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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의 롯데캐피탈 매각시한 3개월 앞, 신동빈 결단에 시선집중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9-07-09 15: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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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가 롯데캐피탈의 지분 처리를 놓고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롯데캐피탈의 매각은 아직 그룹 내 매각과 외부매각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롯데지주의 롯데캐피탈 매각시한 3개월 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결단에 시선집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9일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롯데캐피탈의 향방을 놓고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지주가 롯데캐피탈의 매각을 놓고 조만간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절차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면서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롯데지주는 금융계열사 처분을 위해 롯데캐피탈과 함께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세 곳을 한번에 매물로 내놨다가 2월에 롯데캐피탈만 매각절차 진행을 보류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당시 롯데캐피탈의 매각절차를 보류를 놓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롯데캐피탈은 카드사나 보험사와 달리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필요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일정에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캐피탈의 지분매각 시한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롯데지주도 더 이상 결단을 미뤄둘 수만은 없게 됐다.

롯데지주는 2017년 10월에 지주사체제로 전환했으므로 공정거래법에 따라 올해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롯데캐피탈이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고려해도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며 “롯데지주가 7월 중에는 롯데캐피탈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롯데캐피탈의 매각방법을 놓고는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크게 보면 롯데그룹 내 매각과 외부매각 두 갈래로 나뉜다.

롯데그룹 내 매각은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 25.64%를 롯데지주 지주사체제 밖에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에 롯데캐피탈 지분을 넘기는 방법이다.

호텔롯데와 일본의 롯데홀딩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다.

호텔롯데에 매각하면 한국롯데가 롯데캐피탈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롯데와 일본롯데의 분리를 위해 호텔롯데를 상장한 뒤 투자부문을 분리해 롯데지주와 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결국에는 호텔롯데가 다시 롯데캐피탈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난다.  

따라서 내부매각으로 가닥이 잡히면 롯데홀딩스에 매각하는 방안이 더 유력하다. 

롯데캐피탈의 외부매각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롯데캐피탈은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어 시장에서 알짜매물로 평가받는 만큼 인수희망자가 충분하다.

인수희망자들이 제시하는 가격 조건도 롯데지주가 원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월 진행된 롯데캐피탈의 예비입찰에는 KB금융지주를 비롯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10여 곳이 참여했다. 예비입찰 참가자 대부분 1조 원이 넘는 인수가격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롯데캐피탈 매각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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