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동부팜한농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를 선정했다.
동부(옛 동부CNI)는 8일 “H&Q코리아를 동부팜한농 경영권 지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며 “지분매각은 재무적투자자(FI) 등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
|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
동부그룹은 앞으로 1개월 동안 H&Q코리아와 동부팜한농 매각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은 H&Q코리아의 동부팜한농 인수가 확정될 경우 지분 100%를 모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동부팜한농 가격을 6천억 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동부팜한농은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재무적투자자들이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그룹이 나머지 49.9%를 소유하고 있다.
H&Q코리아는 앞으로 사모펀드를 구성해 인수대금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H&Q코리아는 2005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사모펀드운용사다. 전체 펀드 운용액은 9367억 원이며 현재 잡코리아와 메가스터디 등의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지난달 29일 동부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하지만 동부그룹은 그전에 재무적투자자들에게 매각협상 권리를 넘겨받아 동부팜한농 인수후보를 찾는 과정을 맡아왔다.
동부그룹은 일본계 사모펀드인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에 동부팜한농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부팜한농의 종자사업이 일본계 자본에 넘어갈 것이란 논란과 함께 재무적투자자들도 오릭스가 제시한 조건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