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가 티몬마트를 열고 생필품 최저가 판매에 나섰다.
신현성 사장은 티몬마트를 통해 모바일쇼핑으로 고객을 끌어들여 경쟁우위를 확보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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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성 티켓몬스터 사장 |
티켓몬스터가 1일 문을 연 ‘티몬마트’에서 생필품 500개 브랜드의 3천여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티켓몬스터는 화장지 생수 라면 등 생필품을 티몬 이외의 온라인몰 최저가보다 최대 10% 싸게 판매하기로 했다. 또 구매금액 합계가 2만 원만 넘으면 다양한 종류의 단품을 무료배송으로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유한익 티켓몬스터 핵심사업추진단장은 “티몬의 전체 매출비중 가운데 생활용품과 식품 등 생필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6%에 이른다”며 “앞으로 배송과 환불 등 모든 구매과정에서 고객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성 사장은 티몬마트를 통해 수익을 벌어들이기보다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 사장은 “티몬마트를 통해 돈을 벌 생각은 없다”며 “티몬마트는 앞으로 트래픽을 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이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모바일쇼핑 매출 비중이 4월부터 온라인마트의 50%를 돌파했다. 경쟁업체인 쿠팡 역시 모바일앱을 통해 생필품을 판매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앱은 PC만큼 소비자들이 최저가를 비교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신 사장은 티몬마트를 통해 마진을 포기한 ‘최저가’ 전략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이다.
신 사장은 생필품 추천 큐레이션 방식과 편리한 상품검색 기능을 더해 1~2인 가구가 간편하게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쿠팡의 당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신 사장은 “쿠팡처럼 모든 인프라를 다 사야지만 빠른 배송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에 있는 인프라에 플랫폼을 더해 새로운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최근 4년 만에 티켓몬스터 지분을 재인수해 경영권을 되찾고 공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 4월 사모펀드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RR) 컨소시엄과 손잡고 티켓몬스터 최대주주인 그루폰으로부터 지분 59%를 인수했다. 그는 그루폰으로부터 810억 원을 재투자 받아 올해 모바일쇼핑 인프라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