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콜롬보를 생산하는 콜롬보코리아에 자금을 지원했다.
이 사장은 콜롬보의 상품력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콜롬보는 국내에서 명품 브랜드 기반을 다진 뒤 중국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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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
제일모직은 28일 계열사 콜롬보코리아가 실시하는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콜롬보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콜롬보의 생산기반 확대, 신제품 개발, 브랜드 경쟁력을 확대하는 등 사업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보코리아의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콜롬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16억2810만 원, 영업이익 1억9250만 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5.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5.3%나 줄었다.
콜롬보코리아는 제품의 종류를 늘리는 등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콜롬보코리아는 주로 악어가죽으로 만든 가방과 지갑을 선보였는데 최근 옷, 선글라스, 구두 등 제품의 종류를 넓히고 있다. 콜롬보는 밍크, 모피 등 의류도 판매하고 있다.
콜롬보코리아는 국내에서 매출을 늘린 뒤 중국진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사장은 한국에서도 루이비통이나 에르메스와 같은 글로벌 명품브랜드를 키우겠다는 뜻을 품고 콜롬보 브랜드를 인수했다.
제일모직은 2011년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인 ‘콜롬보 비아델라스피가’를 인수했다. 제일모직은 그 뒤 한국법인인 콜롬보코리아를 세웠다.
콜롬보는 국내 14개 매장을 지니고 있다. 아시아에서 홍콩 편집매장에 진출해 있다. 콜롬보는 이탈리아에도 단독매장 1개를, 프랑스에 일반매장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콜롬보는 1937년 탄생한 명품 피혁 브랜드로 1950년대 이탈리아 밀라노에 첫 매장을 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콜롬보는 악어가죽 핸드백으로 유명하다.
콜롬보의 핸드백 가격은 600만~5천만 원이다. 지갑은 200만~500만 원, 명함지갑 등 소품류는 40만~100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