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시리즈의 현재 실적과 성장성이 높은 데다 자회사가 신작 게임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펄어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펄어비스 주가는 3일 19만89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국내외 매출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4분기부터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북미·유럽·동남아를 포함한 글로벌 버전도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2분기 하루 매출을 한국 4억 원, 일본 6억 원, 대만·홍콩·마카오 1억4천만 원으로 파악했다. 4분기 출시될 글로벌 버전의 초기 하루 매출은 4억 원(북미·유럽 3억 원, 동남아 1억 원)으로 추정됐다.
PC용 검은사막 온라인의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도 펄어비스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5월31일부터 자체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 온라인은 서비스 당일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각각 10배, 15배 증가했다"며 ”2분기 검은사막 온라인 국내 매출은 1분기보다 63% 늘어난 120억 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11일부터 시작되는 E3 게임쇼에서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버전 출시일정과 검은사막 온라인의 다른 콘솔(거치형 비디오게임기) 기종 출시일정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게임쇼 개막을 앞두고 기대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CP게임즈의 신작인 이브차이나, 이브에코스 출시와 관련된 기대감도 펄어비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CCP게임즈는 펄어비스가 2018년 인수한 아이슬란드의 게임 개발사다.
이 연구원은 “이브차이나와 이브에코스 모두 중국시장 출시를 위해서는 판호 발급이 필요하지만 중국의 내자판호 발급이 4월10일 이후로 멈춰있어 판호 발급 시기는 아직 예측이 어렵다”며 “이브에코스는 글로벌 버전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에 출시 일정이 가시화하면 신작 기대감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에 매출 1609억 원, 영업이익 69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42.8%, 영업이익은 2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