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드가 끌고 투명 폴리이미드필름(CPI)이 민다.
5G통신과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와 투명 폴리이미드필름(CPI)사업이 날개를 폈다.
21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의 아라미드 생산 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로 유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아라미드는 현재 생산량이 모두 판매되고 있다”며 “북미시장 수요가 커서 생산가동률을 최대치로 올렸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아라미드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2020년까지 생산량을 연 6000톤에서 7500톤 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아라미드는 열에 강한 폴리아라미드 섬유로 방탄 재킷이나 타이어 보강재, 광케이블을 만드는데 쓰인다. 최근 5G통신망 구축으로 광케이블 수요가 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은 5G와 5G기반시설시장이 2018년 5억2800만 달러에서 2022년 260억 달러까지 약 5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라미드시장은 지금까지 미국 듀폰사와 일본 데이진사가 전체 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5G 통신망용 광섬유 수요로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점유율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아라미드는 올해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부문에서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11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0.2% 늘어났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자재부문은 아라미드 섬유의 수요 증가로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라미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노호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라미드는 수요가 계속 늘어 올해 하반기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아라미드가 최근 실적을 견인해왔다면 향후에는 투명 폴리이미드필름이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국내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생산설비를 갖추고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객사 확보에 힘쓰고 있다.
폴리이미드필름은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소재다. 올해 하반기에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폴리이미드필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명 폴리이미드필름(CPI)을 하반기에 양산한다. 이를 위해 연간 연간 7~10인치 폴더블 스마트폰 3000만 대 분량의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갖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폴리이미드필름은 현재 시제품을 글로벌 디스플레이사에 보내 협의 중”이라며 “아라미드와 폴리이미드필름이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