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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선물' 받은 손태승, 우리은행의 롯데카드 인수기회 다시 얻어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19-05-21 1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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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호박을 넝쿨째 선물로 받게 됐다.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빈손이 되나 했는데 MBK파트너스와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시 선정되면서 재무적투자자로서 자본이득은 물론 앞으로 롯데카드를 인수할 기회도 얻었다.
 
'깜짝선물' 받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은행의 롯데카드 인수기회 다시 얻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및 우리은행장.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지분 인수자금을 주선하는 동시에 롯데카드 지분 20%도 확보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재무적투자자로 남아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으며 전략적투자자로 변신할 기회도 얻게 된 셈이다.

일단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인수와 관련해 기존대로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처음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했을 때와 동일한 입장”이라며 “재무적투자자로서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지분을 인수할 때 필요한 자금을 주선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지분 60%를 사들이는 데 필요한 자금 가운데 절반가량을 주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대출이자와 수수료를 얻는 단기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매각할 때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MBK파트너스와 동일한 조건으로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제3자에게 지분을 매각할 때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지분을 인수하지 못하더라도 매각차익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손 회장은 재무적투자자에 머물지 않고 롯데카드 지분 20%를 기반으로 결국 롯데카드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을 우선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을 우선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회장이 결국 롯데카드를 인수할 것이란 시장의 시선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이 인수합병을 통해 비은행부문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19일 열린 해외 기업설명회에서도 해외투자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비은행부문 인수합병(M&A)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이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출범사에서도 “적극적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글로벌 전략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할 것”이라며 “비은행부문 인수합병(M&A)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최종적으로 은행과 비은행권의 수익을 6:4로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롯데카드를 인수한다면 카드업계 3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손 회장이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우리카드 자산규모는 10조 원가량이며 롯데카드는 12조6천억 원가량이다. 단순 합산하면 22조6천억 원 정도가 되는데 카드업계 2위인 삼성카드 자산규모 23조 원에 육박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비은행부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 회장이 신용카드사를 인수할 기회를 그냥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단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뒤 인수자금을 마련하면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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