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에쓰오일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별도로 2분기부터 매출 및 실적이 다시 회복되기를 기대했으나 방향족 계열 제품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정제마진도 약세가 지속돼 실적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정유제품은 최근 중국 수요가 줄고 있는 반면 중국 업체들의 증설로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파라자일렌(PX) 등 방향족 계열 제품은 중국 업체들이 설비를 증설해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영업 마진이 급격히 떨어졌다.
또 에쓰오일의 생산설비 가동률도 떨어져 실적 회복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019년 2분기에는 RFCC(휘발유 생산을 위한 고도화설비), 파라자일렌 생산설비는 가동이 중단돼 영업실적이 추가적으로 둔화될 우려도 있다”면서도 “유가가 상승하면 재고 관련 이익을 보거나 환율 상승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262억 원, 영업이익 270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에쓰오일은 2018년 4분기 유가하락으로 3330억 원의 영업손실을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유가 상승으로 재고관련 이익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1분기 매출은 2018년 4분기보다 20.9%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