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판매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전방산업의 업황이 녹록지 않아 가격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4만6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14일 4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백 연구원은 “목표주가 변경은 1분기 실적 부진 및 회계기준 변경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판매가격 인상으로 원재료비 부담을 덜고 4%대 자기자본 이익률(ROE)을 보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에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2124억 원을 거뒀다. 철강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지만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은 27.6%나 급감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나눠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자동차와 건설 등 전방산업의 업황이 어려워 가격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하반기 이후 자동차, 건설, 조선 등의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현대제철 실적 역시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2019년에 매출 21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9.5% 늘어나는 수치다.
백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전방위적 매출 증가, 지난해 통상임금 반영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