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석 부천대총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정책 지원을 약속 받는 등 선도적 교육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총장이 전문대 최초로 중앙아시아에 분교를 세우는 등 전문대학 교육을 과감히 혁신해 온 것이 정부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 총장은 전문대가 지닌 특화된 실무역량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영토를 해외로 확대하는데 힘을 쏟아왔는데 의미있는 결실을 보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방문해 부천대의 우즈베키스탄 분교인 ‘타슈켄트 부천대’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직접 챙기고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1월 전문대학 총장들은 전문대학이 해외캠퍼스를 설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달라는 대정부 건의문을 냈는데 문 대통령이 이에 응답한 것이다.
부천대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은 부천대의 실무 중심 학과인 유아교육과를 통해 이뤄졌다.
한 총장은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 고등교육부, 취학전 아동교육부와 공동 3자 협약을 체결하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분교를 신설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부천대의 유아교육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2016년부터 부천대와 교류하다 분교 신설에 합의했다.
부천대 유아교육과는 교육부 주관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2013년부터 최고 등급인 A등급을 꾸준히 받아오는 등 유아교육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한 총장의 해외진출 의지는 부천대 학생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부천대 유아교육과의 한 학생은 “부천대가 해외로 교육을 확장하면서 학교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기회가 넓어졌다”며 “해외교류를 통해 교환학생 등도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대했다.
교육계는 학령인구가 크게 줄어 위기인 대학가에서 한 총장의 과감한 교육혁신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부천대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 총장은 4월 정부 지원사업 유치에 연이어 성공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시행하는 ‘2019년 대학연계 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지원사업(LINC+)’에 선정돼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
교육계 관계자는 “전문대학인 부천대가 해외진출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아교육처럼 실무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학과를 적극 육성해 해외진출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