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조선부문과 해양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685억 원, 영업이익 281억 원, 순이익 17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선박 가격이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됐고 신규 수주 선박과 관련한 손실충당금 설정금액이 줄었다”며 “해양부문에서는 아랍에미리트 나스르2 프로젝트의 해상 작업비용이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플랜트부문은 1분기 영업손실 458억 원을 냈다. 쿠웨이트의 CFP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잔(Jazan) 프로젝트 등의 공정이 지연돼 추가비용이 발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엔진기계부문은 영업이익 24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들을 살펴보면 현대미포조선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7050억 원, 영업이익 26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13.9% 늘었다.
현대미포조선의 실적 개선은 자회사 현대비나신의 영업이익이 2018년 1분기 5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21억 원까지 늘어난 덕을 봤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91억 원을 냈다. 그러나 적자폭은 80.8%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내후년에 걸쳐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가 대거 쏟아질 것”이라며 “사업부문별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려 수주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