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쿠웨이트 앞 바닷길 36km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해상교량을 준공했다.
현대건설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1일 쿠웨이트에서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에는 자베르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이낙연 국무총리,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등 양국의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한국과 쿠웨이트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현재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은 쿠웨이트 북부 수비야 지역과 남부 쿠웨이트시티를 잇는 총 연장 36.1km(해상27.5km, 육상 8.6km)의 교량과 약 33만㎡ 규모의 인공섬(남측과 북측 각 1개소)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쿠웨이트를 걸프지역 북부의 금융과 상업허브로 만들겠다는 ‘쿠웨이트 비전2035’ 전략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쿠웨이트는 교량 명칭을 왕가 이름에서 따왔을 정도로 힘을 실었다.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을 이용하면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 지역까지 20분 남짓이면 이동할 수 있어 기존에 1시간10분 이상 걸리던 이동시간을 50분가량 단축할 수 있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은 “이번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을 통해 현대건설의 명성을 다시 한 번 널리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쿠웨이트 및 중동에서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기술경쟁력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교량공사 경험, 기술력, 쿠웨이트 공사실적, 원가 경쟁력 등을 앞세워 2013년 현재업체인 콤바인드그룹과 함께 26억2천만 달러(약 2조7천억 원) 규모의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설계·시공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전체 공사비 가운데 현대건설 비중은 78%인 2조1천억 원으로 1984년 리비아 대수로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따낸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로 기록됐다.
현대건설은 1977년 슈와이바항만 확장 1,2단계 공사로 쿠웨이트에 진출한 뒤 부비안항만 공사, 아주르 신규 정유공장, 아주르 LNG 수입터미널공사 등 쿠웨이트에서 모두 64개, 122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