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 등 기업금융 부문에서 NH투자증권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법인이다.
|
|
|
▲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
김 사장은 기업금융부문에서 지닌 강점을 합병 뒤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양호한 1분기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NH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생각보다 큰 합병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은 자금이 필요한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 주는 기업금융회사다. 기업공개(IPO), 인수합병, 유상증자, 기업자산 매각 등 굵직한 사업들을 담당해 수익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 동양생명(1조1319억 원)과 쌍용건설(1700억 원) 등의 매각작업을 주관하면서 실적을 올렸다. 올해 초 대한항공과 NHN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1분기에 풀무원식품과 금호HT의 기업공개를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은 쌍용양회 본사 건물이었던 씨티센터타워를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작업을 통해 약 220억 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사장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각자 투자은행부문에서 보유했던 강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업공개와 인수합병 주관 경험이 많고 NH농협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구조화금융 부문에 강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에 순이익 844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8.5%나 증가한 것이다.
매출을 가리키는 순영업수익도 약 1조9천억 원을 기록해 73% 늘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에 투자은행 부문의 순영업수익으로 435억 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나 늘어난 것이다.
이철호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기존에 진행했던 투자은행 업무가 거의 중복되지 않아 합병에 따른 누수가 없다”며 “우리금융지주 아래 있던 때보다 NH농협금융지주 산하로 들어가 얻은 시너지가 더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