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D램 반도체시장 점유율 합계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1.7%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4분기보다 1.3%포인트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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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1분기 세계 D램시장에서 43.1%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직전분기보다 1.7%포인트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7.3%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분기에 비해 0.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들 1,2위 업체의 점유율을 단순히 더하면 70.4%가 나온다. 그러나 과점체제인 D램시장에서 지역점유율을 따질 때 한국, 미국, 대만 이외의 다른 지역 업체를 포함하지 않아 한국업체들의 점유율 합계가 71.7%로 상향조정됐다.
미국 마이크론은 3위에 올랐다. 마이크론의 세계 D램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4%에서 올해 1분기 22.5%로 1.5%포인트 줄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3.7%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4.8%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4위와 5위는 대만업체인 난야와 윈본드가 차지했다. 이들 업체는 올해 1분기 세계 D램시장에서 각각 3.2%, 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이 공격적으로 반도체산업 육성정책을 펴고 있다”며 “그러나 1분기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현재의 과점구조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D램시장의 전체 매출규모는 올해 1분기 120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7.5%나 감소한 수치다.
매출규모가 줄어든 것은 1분기에 D램의 평균 계약가격이 11%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