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의류와 화장품사업, SM엔터테인먼트는 여행사업이 각각 힘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 YG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문샷’과 의류 ‘노나곤’에 기대
교보증권은 12일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문샷’과 의류 브랜드 ‘노나곤’의 성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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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국내 화장품 생산업체 '코스온'과 제휴를 맺고 문샷 브랜드를 출시했다. 의류브랜드 노나곤은 YG엔터테인먼트가 제일모직과 함께 작년 9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와 관련된 사업은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가 맡고 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가 그동안 한류열풍의 경제적 효과에서 다소 소외돼 있었다”며 “그러나 화장품과 의류 등 그동안 준비해 왔던 사업들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G엔터테인먼트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화장품 브랜드 ‘문샷’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문샷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있지만 판매점 매출의 40%가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나오는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의류 브랜드 ‘노나곤’도 YG엔터테인먼트의 주력 아이돌 그룹 ‘빅뱅’과 ‘투애니원’ 등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인지도가 높아졌다.
교보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이들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예상매출은 19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2%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320억 원을 내 작년보다 흑자규모가 46.7%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SM엔터테인먼트,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시너지 예상
교보증권은 이날 SM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SMC&C를 통해 펼치고 있는 여행사업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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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행사업은 한류열풍의 직접 수혜업종 가운데 하나”라며 “소속 연예인들의 엔터테인먼트사업과 여행사업을 연계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이런 시너지를 바탕으로 지난해 10.4%에 머물렀던 여행사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특히 올해 1월 서울 코엑스에 문을 연 'SM타운 코엑스아티움'을 기대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SM타운 코엑스아티움은 연중 내내 가수들의 3D홀로그램 공연과 뮤지컬 등을 내보내면서 서울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의 인기 방문지로 떠올랐다.
교보증권은 SM엔터테인먼트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매출 3080억 원과 영업이익 360억 원을 올릴 것”이라며 “매출은 작년보다 7.4%, 영업이익은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