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쌓아온 아파트 자체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상복합 등 대형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디벨로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본격화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벨로퍼는 상업지역 등의 기획, 개발, 투자, 시공, 운영, 관리를 아우르는 사업자를 말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디벨로퍼로서 추진하는 대표적 사업으로 연말 분양예정인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개발 프로젝트, 의정부 주상복합 개발 프로젝트, 2020년 하반기 분양예정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 등이 꼽힌다.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개발 프로젝트는 서울 용산역 주변 건물을 연결하는 지하에 상업지역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개발 이후 상업시설 임대운영사업을 진행한다.
의정부 주상복합, 광운대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 역시 개발과 시공 이후 주택과 상업시설 임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성 연구원은 “상업시설 운영사업은 시장의 호황과 불황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큰 아파트 분양사업보다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디벨로퍼는 아파트 건설사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이후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개발, 의정부 주상복합, 광운대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 등에서 발생하는 임대주택과 상업시설의 임대수익, 운영매출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에는 주택사업 매출 감소로 실적이 줄겠지만 계획돼 있는 1만9320세대의 분양 예정물량을 소화하며 2020년 매출 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070억 원, 영업이익 46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7.8% 줄어드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7천 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7일 4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