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가 글로벌 풍력발전 수요의 증가세에 힘입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씨에스윈드는 올 해 2분기부터 북미 육상 풍력타워와 대만 해상 풍력용 타워를 수주받아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내 신흥시장과 북미에서도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 설비 생산업체로 육상용과 해상용 풍력타워를 생산한다.
2019년 글로벌 풍력발전 수요는 58기가와트(GW)로 2018년 대비 9% 증가해 본격적인 수요 성장기로 진입했다.
풍력발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유럽 해상 풍력타워시장도 약 7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풍력시장이 성장하며 풍력터빈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덴마크 베스타스Vestas, 독일 지멘스가메사Siemens-Gamesa 등은 수주가 늘어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베스타스와 지멘스가메사는 씨에스윈드의 주요 고객사로 이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씨에스윈드의 기업가치도 함께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대만과 영국 정부가 해상 풍력발전정책에 우호적 방향으로 돌아선 것도 씨에스윈드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영국 정부는 최근 원전 폐쇄를 결정하고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씨에스윈드는 영국의 유일한 해상 풍력발전용 타워공장을 운영하는 등 대만과 영국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지니고 있어 두 나라의 풍력발전정책 강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는 16일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54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897%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