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추석 전까지 당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면 사퇴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15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표를 그만두면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될 수 있다”며 “추석 때까지 당의 정체성이 구체화하지 않고 당 지지율이 10%에 이르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의 정체성 논란도 인정하지만 제가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서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3의 길’과 ‘중도개혁정당’을 거듭 강조했다.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통합의 길을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거대 양당의 기성 정치세력은 친문재인과 친황교안으로 급속히 재결집하고 있다”며 “2020년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이 거세지면 국민들의 정치개혁을 향한 열망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삼는 실사구시의 중도개혁 정치만이 국민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바른미래당의 노선 정체성을 정리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인 정병국 의원에게 혁신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