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분기 말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직전 분기보다 소폭 떨어졌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평균 261.2%로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지급여력(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150% 미만이면 금감원이 경영진 면담 등 사전관리를 시작하고 100% 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 등 시정조치를 내린다.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018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4분기 가용자본의 증가율이 요구자본의 증가율보다 낮아 소폭 떨어졌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71.2%로 직전 분기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도 242.6%로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24개 생명보험사는 모두 의무유지비율 100%는 물론 권고기준인 150%를 웃돌았다.
30개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MG손해보험(104.2%)을 제외한 모든 회사가 권고 기준인 150%를 웃돌았다.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155.4%, 173.5%로 전체 손해보험가 가운데 MG손해보험 다음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회사의 재무건선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앞으로 지급여력비율이 취약해질 것으로 우려되면 자본확충이나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