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는 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경북 김천에 대규모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려고 할까?<br />
<br />
과열된 수도권 병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쾌적하고 교통이 편리한 김천에서 의료관광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경희대, 김천에 의료관광단지 만들어 블루오션 개척한다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04/20190411144448_8715.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경희대학교 로고.</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11일 경희대에 따르면 경희대와 김천시는 의료관광단지 조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부지 선정 등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br />
<br />
경희대 관계자는 “2200억 원 규모 민간투자를 유치해 김천에 의료관광단지를 마련할 것”이라며 “명문 의대 경희대의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의 부족한 의료여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br />
<br />
캠퍼스와 대학병원 등 주요 시설을 모두 서울에 두고 있는 경희대가 김천에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은 다소 엉뚱한 시도처럼 보일 수 있다.<br />
<br />
하지만 수도권에는 최근 은평성모병원,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중앙대광명병원 등 대형 병원들이 차례대로 건립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br />
<br />
이런 점을 고려하면 경희대 의료관광단지는 레드오션을 떠나 지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발걸음으로 해석된다.<br />
<br />
‘의료관광’이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잡은 것도 최근 차별화된 의료시스템 구축에 전념하는 다른 병원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br />
<br />
중앙대광명병원은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척추센터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전담하는 의료센터를 구축한다.<br />
<br />
은평성모병원은 응급의료센터, 뇌신경센터, 심장혈관병원을 한 공간에 모아 급성심근경색, 급성뇌졸중, 중증외상환자 등 3대 중증 응급환자를 골든타임 안에 치료하는 신속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헬기로 이송되는 환자에 대응할 비행장도 마련했다.<br />
<br />
이대서울병원은 환자중심 병원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환자 편의를 고려해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 병실 3인실, 전체 중환자실 1인실시스템을 도입했다.<br />
<br />
여기에 경희대는 기존에 경희의료원·강동경희대병원를 운영해온 노하우와 의대, 한의대, 약학대, 치과대를 모두 보유한 의료 인프라를 더해 지방에서 의료관광 분야를 개척하는 것에 승부수를 걸었다.<br />
<br />
경희대와 김천시의 업무협약에 따르면 경희대는 김천에 의료관광단지 뿐만 아니라 암특화병원, 노인건강병원을 세워 상주, 구미, 의성 등 경북지역의 환자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br />
<br />
서울의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과 의료관광단지의 진료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br />
<br />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가 준공되면 경희대 의료관광단지의 수요가 경북을 넘어 경남까지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거제부터 김천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아 급물살을 타고 있다.<br />
<br />
김천시도 경희대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br />
<br />
김천시청 관계자는 “김천은 지리적으로 한국 중심에 위치하고 KTX역 등으로 교통 여건이 뛰어나 의료관광단지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합하다”며 “7월 안으로 경희대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