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은 응급의료센터, 뇌신경센터, 심장혈관병원을 한 공간에 모아 급성심근경색, 급성뇌졸중, 중증외상환자 등 3대 중증 응급환자를 골든타임 안에 치료하는 신속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헬기로 이송되는 환자에 대응할 비행장도 마련했다.
이대서울병원은 환자중심 병원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환자 편의를 고려해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 병실 3인실, 전체 중환자실 1인실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에 경희대는 기존에 경희의료원·강동경희대병원를 운영해온 노하우와 의대, 한의대, 약학대, 치과대를 모두 보유한 의료 인프라를 더해 지방에서 의료관광 분야를 개척하는 것에 승부수를 걸었다.
경희대와 김천시의 업무협약에 따르면 경희대는 김천에 의료관광단지 뿐만 아니라 암특화병원, 노인건강병원을 세워 상주, 구미, 의성 등 경북지역의 환자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의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과 의료관광단지의 진료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가 준공되면 경희대 의료관광단지의 수요가 경북을 넘어 경남까지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거제부터 김천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천시도 경희대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김천시청 관계자는 “김천은 지리적으로 한국 중심에 위치하고 KTX역 등으로 교통 여건이 뛰어나 의료관광단지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합하다”며 “7월 안으로 경희대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