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강덕수 수사 이희범에게도 불똥 튀나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04-07 15:36: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강덕수 수사 이희범에게도 불똥 튀나  
▲ 이희범 LG상사 부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에 대한 수천억 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불똥이 이희범 LG상사 부회장에게로 튈까?

이 부회장은 STX에너지와 STX중공업 총괄회장을 오랫동안 맡아 강 회장의 횡령 및 배임혐의에 가담했는지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아직은 참고인 자격이지만, 수사경과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 이 부회장의 검찰조사는 가뜩이나 형편이 어려운 LG상사의 경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 부회장을 최근 불러 강 전 회장의 횡령 및 배임혐의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6월 LG상사 고문으로 옮기기 전까지 STX에너지와 STX중공업의 총괄회장을 지냈다. 이 부회장은 STX그룹 경영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만큼 강 전 회장의 횡령과 배임혐의에 역할을 담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부회장이 산업자원부 장관과 한국경영차총협회 회장을 거치는 등 정관계에 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강 전 회장을 대신해 STX그룹과 관련해 로비를 했는지를 집중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그룹 총수를 사법처리하기 이전에 임원과 그룹 부회장, 회장으로 이어지는 통상적 조사절차라는 시각과 함께 이 부회장이 STX그룹 내부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워낙 컸던 만큼 검찰이 이미 혐의를 확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회장을 소환하기 전에 이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강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다시 이 부회장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덕수 수사 이희범에게도 불똥 튀나  
▲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6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오고 있다.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의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하거나 연대보증할 것을 지시해 회사에 24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회장은 계열사를 부당지원하는 과정에서 법인자금 700억~800억 원을 횡령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수년 동안 5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과 6일 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강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LG상사 고문으로 임명된 뒤 지난해 말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됐다. 이어 지난달 주총에서 송치호 부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가 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상사 지난 1년 새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실적이 부진하자 이 부회장을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LG상사는 지난해 매출 12조727억 원에 영업이익 983억 원으로 2012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6%, 52.2% 줄었다.

이 부회장은 정관계와 학계, 산업계를 두루 거친 ‘마당발’로 그의 경험과 화려한 인맥이 LG상사의 국내 및 해외 영업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1972년 제12회 행정고시에서 수석합격하며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제3대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맡았으며 2003년 제8대 산자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장관 임명 전 제7대 서울산업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면서 학계와 인연을 맺었다. 2013년 LG상사 고문으로 오기 전까지 STX그룹에서 에너지와 중공업, 건설 부문의 회장을 맡으며 재계와 인맥도 쌓았다.

LG상사는 이 부회장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데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