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4-10 09:05:17
확대축소
공유하기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CD 패널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플렉서블 올레드(Flexible OLED) 공급까지 늘어나게 된다면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만1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004년 상장 이후 한번도 PBR(주가 순자산비율) 0.6배를 깨지 않았는데 2019년 LCD 업황의 급격한 악화를 가정해 PBR이 0.5배까지 하락하며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3월에 이어 4월에도 LCD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오히려 LCD 패널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플렉서블 올레드의 가치까지 반영한다면 PBR은 0.7배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가격은 3월보다 0.2% 상승했다. 32인치 가격은 변동이 없고 40~50인치 패널 가격은 1.2% 올라 견조한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꾸준히 내림세를 나타내면 55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가격이 안정화하고 있다. 55인치 패널은 가격 하락이 멈췄고 65인치 이상 패널 가격도 하락폭이 둔화했다.
65인치 패널 가격은 전월보다 0.9%, 75인치는 1.1% 떨어졌는데 5월 이후로는 낙폭이 더욱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북미 고객을 대상으로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면서 플렉서블 올레드 라인의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LG디스플레이 플렉서블 올레드 라인의 수율이 상승하고 있고 북미 고객사들이 패널 구매단가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모두 감안했을 때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북미에서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주가에는 이런 가치가 전혀 반영돼 있지 않은 만큼 향후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각각 25조2440억 원, 206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10.8%, 3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