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 실적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GM은 내수와 수출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7018대, 수출 1만6375대로 등 모두 2만3393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5% 가량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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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 |
르노삼성차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르노삼성차가 위탁 생산하는 닛산 SUV 로그의 4월 수출물량이 1만2천 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국내 자동차회사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 감소했지만 르노삼성은 218.9%의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차는 4월 내수시장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가량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QM3가 지난해 4월보다 82%가량 늘어난 2628대가 팔리면서 내수시장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부터 QM3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부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인하와 유로화 약세에 따른 환율효과를 반영해 QM3 신차 구입 고객에 80만 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쌍용자동차도 4월 '티볼리'를 앞세워 내수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수출이 발목을 잡았다.
쌍용차는 4월 한 달 동안 내수 8130대, 수출 4401대로 모두 1만2531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35.3% 늘었으나 수출은 러시아시장 침체 여파로 판매량이 42.3%나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4월보다 8.1% 줄었다.
티볼리는 지난달 5747대(국내 3420대, 수출 2327대) 판매되며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45% 이상을 차지했다.
쌍용차는 수출에서도 티볼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티볼리 수출량도 3월 1771대에서 4월 2327대로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 4월 내수 1만2687대, 수출 4만59대 등 모두 5만2746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했고 내수는 3%, 수출은 14.6% 줄었다.
한국GM의 내수판매는 '크루즈'가 이끌었다. 크루즈는 4월 한 달 1689대가 판매됐다.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가 증가한 1033대 판매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