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한국 전기차 배터리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중국 정부가 전기차와 관련한 보조금을 줄여나가기로 하면서 한국 배터리회사들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중국 정부가 전기차와 관련한 보조금을 줄여나가기로 하면서 국내 배터리회사들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국은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6월25일 이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를 포함한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은 이전보다 최대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배터리회사들은 기술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을 확보하더라도 당분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회사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산 제품보다는 외산 배터리를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업계가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동안 중국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던 한국 배터리회사들에게는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CBEA(China Battery Enterprise Alliance)에 따르면 중국 주요 배터리회사인 CATL과 BYD를 제외한 8곳 중국 배터리회사의 2018년 가동률은 6~34%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중국 배터리회사들이 그동안 중국 정부 보조금에 의지해 성장해왔지만 부족한 기술력, 낮은 가동률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