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실적에 부담을 주던 지체상금(납품기한을 넘긴 업체가 내는 배상금) 문제가 해소된 데다 2019년 하반기부터 완제기를 수출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를 4만1천 원에서 4만7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1일 3만6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실적을 갉아먹던 지체상금문제가 완벽하게 해소돼 군수사업부문 실적의 정상화가 전망된다”며 “2019년 하반기부터 완제기 수출 관련 계기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실적과 수주가 상반기에 바닥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760억 원, 영업이익 5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1% 늘어나는 수준이다.
해외에서 문제가 생겼던 현장의 환입과 수리온 관련 지체상금의 축소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성 연구원은 “지체상금 문제는 2019년 1분기를 저점으로 해소됐을 것”이라며 “마진율이 좋은 편인 기체부품부문의 매출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를 지나면서 한국 훈련기와 스페인 대형수송기의 ‘스왑딜(맞교환)’, 말레이시아 공군의 경전투기 사업 등 여러 국가로 완제기를 수출할 계기가 다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마진율 상승에 따른 실적 호전에 따라 하한선이 지탱될 수 있다”며 “2019년 말부터 재개될 완제기 수출 계기가 기업 적정가치 목표배수(멀티플)을 높일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