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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연기, 손태승 주가부양에 힘 실려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4-01 16: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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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대량 대기매물(오버행) 발생 가능성이 낮아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주가 부양을 위한 발걸음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연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주가부양에 힘 실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일 직전 거래일보다 2.91% 오른 1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3월2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월13일 우리금융지주 주식이 새로 상장된 뒤 가장 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는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8.32%를 올해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공적자금 주식 처분 계획 및 처분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은 시장여건과 자회사 편입 등 우리금융지주 경영계획을 감안해 공적자금위원회 논의를 거친 뒤 매각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출범 당시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자회사 편입을 상반기 안에 마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은 빨라도 하반기부터 논의를 시작해 실제로 이뤄지려면 올해는 넘겨야 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로 올해 대량 대기매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아왔다.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18.32%) 매각에 나서면 시장에 대량의 우리금융지주 주식이 풀려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가능한 빨리 매각해 완전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우리금융지주 주식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3월25일 1만34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손 회장은 우리카드 자회사 편입 등을 앞두고 상장 이후 두 번이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을 향한 의지를 보였는데 주가 회복으로 이런 노력이 빛을 볼 가능성도 높아졌다. 

손 회장의 현안인 우리카드의 자회사 편입에서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부양은 핵심적 요소로 여겨진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우리금융지주에게는 손자회사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주식 50%에 현금 50%를 더해 우리은행으로부터 우리카드 지분을 매입하려는 계획을 세워뒀다.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낮아질수록 우리금융지주가 내놔야 할 주식 수가 늘어나 향후 손 회장의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순환출자를 막고 있는 상법 규정에 따라 우리은행이 우리카드 매각 과정에서 취득한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6개월 안에 처분해야 하는 점도 주가가 낮으면 예상보다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은 우리은행이 취득하는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법적 한도안에서 대기업 주식 등과 맞교환하는 방식을 취해 우리금융지주 주식이 주식시장에 나오는 것을 피하고 싶겠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낮을 수록 많은 주식이 시장에 풀리면서 우리금융지주 주가를 다시 끌어내리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적극적 인수합병과 해외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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