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지자체

서울대, 장학금 신청자에 '경제적 어려움 작성' 요구해 논란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2019-04-01 12:19: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서울대가 장학금을 신청하는 학생들에게 ‘경제적으로 절박한 정도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자 다음 학기부터 논란이 된 해당문구를 삭제하기로 했다.

1일 서울대 학생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가인권위원회는 각 대학에게 장학사업을 할 때  ‘가난을 증명하라’는 식의 신청양식 사용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서울대가 이를 따르지 않았다.
 
서울대, 장학금 신청자에 '경제적 어려움 작성' 요구해 논란
▲ 서울대학교 로고.

서울대 개별 단과대가 운영하는 선한인재 지원금은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대학원생에 6개월 동안 월 30만 원씩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2019년 1학기 선한인재 지원금 신청서 자기소개서에는 “선한인재 지원금을 꼭 받아야 하는 이유”와 “경제적으로 절박한 정도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선발에 참고하겠다”고 명시됐다.

지원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절박한 정도에 따라 세 등급으로 나눠 선택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부터 “대학 장학금 지원서에 어려운 가정·경제 상황을 적게 하는 것은 신청학생의 자존감을 훼손할 수 있다”며 이런 관행을 없애라고 대학당국과 장학재단에 권고해왔다.

인권위는 “신청 학생의 가정·경제적 상황은 객관적 공적 자료를 통해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며 “장학금의 취지와 목적을 고려해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사회대 장학업무 담당 관계자는 “2017년 인권위 권고사항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다음 학기부터 논란이 된 문구를 삭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최신기사

트럼프 정부 재생에너지 축소에 데이터센터 확장 난항, AI 경쟁력 약화 전망도
[여론조사꽃] 대선 양자대결 15K 조사, 이재명 54.2% vs 김문수 23.8%
[여론조사꽃] 대선 양자대결 15K 조사, 이재명 54.4% vs 한덕수 30.8%
[김재섭의 뒤집어보기] `해킹' SK텔레콤 충성 가입자들 "1등 사업자라 다를 줄 알았..
비트코인 시세 상승 가능성 높아져, 투자자 차익실현 대신 장기보유 추세 뚜렷
SK텔레콤 "유심보호서비스 고객 100% 가입, 유심 교체 107만명"
안랩 1분기 영업이익 1871% 증가, 솔루션 판매 확대에 자회사 실적 개선
캘리포니아 내연기관차 규제에 미국 민주당도 일부 반대, 차량 가격상승 우려
[미디어토마토] 한덕수 대선 출마 반대 61.3% 찬성 32.8%, TK에서도 찬반 팽팽
구글 웨이모 미국 공장에서 로보택시 생산 확대 속도, 현대차도 연말 가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