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9-04-01 1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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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건설투자사업 확대로 봉형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대제철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5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월29일 4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건설투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최근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인프라(사회간업자본) 투자 확대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이런 투자 확대와 민자사업 활성화정책 등은 둔화되고 있는 봉형강 수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현대제철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정부는 3월13일 12조6천억 원 규모의 민자사업이 연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월29일에는 24조 원 규모의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해 23개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도 했다.
예비 타당성 면제사업은 착공까지 1~2년의 시간이 필요해 올해 당장 강재 수요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투자 확대기조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9조 원, 영업이익 1조21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9.8%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현대제철은 파업과 통상임금소송 패소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는 전년보다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단가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 판재류는 내수 매출 비중이 높아 상반기에 경쟁사들보다 가격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아쉽다"며 "하반기부터는 냉연강판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가 상승 모멘텀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