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홈페이지에 있는 '기업시민 러브레터' 배너.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CEO 직속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를 출범해 '기업시민'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기업시민위원회는 분기별로 위원회를 개최해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활동방향을 논의한다.
위원회는 15일 출범했으며 외부 전문가 및 사내외이사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초대 위원장에는 김준영 성균관대 이사장이, 사외 위원으로는 장세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및싱가포르국립대학교 교수와 김인회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김준영 위원장은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로 사회,교육, 인문 등에 경험이 풍부해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한 적임자라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사외이사인 장승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와 박희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사내이사인 전중선 부사장, 김학동 부사장도 기업시민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회는 포스코그룹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조언, 기업시민 활동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관한 성과평가 등을 수행하게 된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7월27일 취임식에서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어 가자며 새 기업경영이념으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발표했다.
포스코를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 일원으로서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기업시민은 기업도 인격을 갖춘 주체가 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책임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뜻을 지녔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국민기업으로 성장해 왔지만 국민기업은 국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수동적, 피동적 개념인 반면 ‘기업시민’은 자발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능동적이고 진화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4일 ‘기업시민 러브레터’ 시즌2도 시작했다. 그룹사 공식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받는다.
러브레터는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처음 실시한 국민 의견 수렴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진행한 러브레터가 개혁과제 발굴에 집중했다면 이번 '기업시민 러브레터'는 저출산과 청년실업 등 사회적 이슈 해결을 주요 목표로 한다.
최정우 회장은 “새롭게 단장한 ‘기업시민 러브레터’를 통해 사회 이슈 해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기업시민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활동의 일환으로 1월 ‘기업시민봉사상’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그룹사와 협력사, 외부 사회공헌 단체들을 대상으로 매년 기업시민봉사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기준은 지역사회 기여도,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재능봉사 활성화 및 '1%나눔' 프로그램 참여 정도 등이다. 포스코가 사회공헌 분야에서 외부단체를 포상하는 것은 처음이다.
첫 시상식은 1월31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렸으며 포항시의 사회복지법인 ‘기쁨의 복지재단’을 비롯해 포항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 광양제철소 반딧불전기재능봉사단, 포스코 그룹사 엔투비 봉사단, 해외법인 포스코멕시코(POSCO-Mexico)의 'POSAMI' 봉사단, 협력사 유니테크 봉사단 등 6개 단체가 표창과 상금 총 3500만 원을 받았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그룹 임직원이 기업시민 이념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직책 보임자와 승진자, 신입사원 등을 대상으로 이론 및 토론 중심의 기업시민 필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업시민 활동 진행 단계에 맞춰 임직원들에게 'e러닝'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기사제공=포스코>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