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총 4523억 원의 국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서울시의 주요정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대표 및 서울지역 의원, 현역 국회의원 등 총 70명의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참여했다.
당정협의회에서 핵심 주제로 떠오른 사안은 미세먼지 문제였다.
박 시장은 “가장 먼저 당에 요청하고 싶은 사안은 미세먼지 문제다”며 “미세먼지 시즌제를 도입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하역사 공기 질 개선사업, 경유차 저공해 사업, 친환경 차량 구매 등을 위한 정책에 국비를 지원해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위해 요청한 금액은 2019년 추가경정예산 852억 원, 2020년 3671억 원 등 총 4523억 원이다.
서울시가 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체 요청한 예산 1조5778억 원의 30%를 차지한다.
박 시장의 요청에 이 대표는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추경편성을 추진하겠다고 대답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서울시가 건의해주신 내용을 당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생각으로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제로페이’ 서비스 정착을 위해 민주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서울시와 민주당은 한 팀이다”며 “당에서 전국적으로 동참해준다면 제로페이가 빠른 시간 안에 안착돼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로페이의 가맹점이 있다해도 소비자가 있어야 널리 확산되는데 소비자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를 많이 해야 한다”며 “제로페이를 전체적으로 확산시키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가 추진중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에 대해 “다른 나라 광장도 참고해 좀 더 세밀하게 연구해 제대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당 차원에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