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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SK바이오팜 상장 주관사 되기 위해 증권사 경쟁 치열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3-28 16: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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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SK바이오팜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대어급'으로 평가되는 SK바이오팜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면 향후 바이오기업들의 상장 주관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얼어붙은 기업공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어급' SK바이오팜 상장 주관사 되기 위해 증권사 경쟁 치열
▲ 28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4월 초 증권사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고 사업 제안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주관사 선정까지 빠르게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8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4월 초 증권사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고 사업 제안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주관사 선정까지 빠르게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바이오팜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을 비롯한 국내 증권사 7곳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로 신약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현재는 신경계 질환에 특화된 신약 후보물질을 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일정, 실적 예상치 등 구체적 사항들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증권사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최근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뒤 증권사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관사를 선정한 뒤 상장일정 등을 결정하고 그에 맞게 상장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SK바이오팜으로부터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뒤부터 SK바이오팜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바이오팜의 상장을 맡게 되면 바이오기업 상장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을 수 있으며 기업공개 실적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5조 원 내외로 추정되며 공모 규모 역시 '조 단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놓고 한국투자증권은 4조9천억 원, 미래에셋대우는 5조5천억 원, 대신증권은 6조2천억 원으로 추산했다.

1분기에만 현대오일뱅크, 홈플러스리츠, 이랜드리테일 등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미뤄지면서 기업공개 목표금액을 달성하기 어려워진 증권사들은 SK바이오팜을 통해 기업공개 실적을 높이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기업의 상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바이오기업 상장의 경험을 쌓으며 바이오 관련 전문성을 갖춘 증권사들이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는 데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은 국내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바이오기업이기 때문에 이 기업의 상장을 맡게 될 증권사 역시 바이오기업 상장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과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며 “두 치료제가 무사히 승인을 받으면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체개발 중추신경계 신약을 두 개나 보유한 국내 최초의 바이오기업이 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바이오기업이고 올해부터 수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상장 절차를 진행하는 데 별다른 차질이 생기지 않으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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