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7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호텔신라 주가는 9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2019년 1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온라인사업자로 정식 등록하고 세금을 내게 된 웨이상들이 절대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웨이상들의 수요가 명품 브랜드 제품을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상위 면세점으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상은 중국의 최대 메신저인 위챗, 웨이보 등을 판매 경로로 활용하는 전자상거래업자다. 2019년 웨이상 등 중국의 무점포소매업자들을 통한 시장거래 규모는 4조7677억 위안으로 2018년보다 17.2% 늘어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로레알, 루이비통 모엣헤네시 등 글로벌 명품기업들이 브랜드 홍보와 효율적 재고관리를 위해 면세점을 통한 성장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소비부양정책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어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위 면세사업자인 롯데의 외형 확장과 판촉이 줄어들면서 호텔신라의 마케팅비용 부담도 2018년 4분기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457억 원, 영업이익 25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