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올해 1분기에 뛰어난 호텔신라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이 사장은 중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호텔신라 면세사업에서 이익을 크게 늘렸다. 그러나 호텔사업의 적자폭은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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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6억4300만 원으로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7% 증가한 것이다.
호텔신라의 매출은 8285억12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5억43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5% 증가했다.
호텔신라의 경영실적이 늘어난 것은 면세사업이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하면서 면세점에 방문하는 중국인도 늘어났다.
호텔신라는 1분기에 면세유통사업에서 매출 7527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4%, 45% 늘어난 것이다.
반면 호텔사업에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호텔사업은 1분기 매출 544억 원, 영업손실 12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소폭 늘어났으나 영업손실은 적자 폭이 20% 가량 증가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라스테이의 신규시장 진출에 따라 매출은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오픈 초기 비용으로 적자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유통사업의 실적이 2분기에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2분기에도 중국의 노동절 연휴와 한국의 5월 황금연휴 등 출입국 관광객 증가로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신라는 수익의 90% 정도를 면세점에서 거두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에도 중국 관광인의 특수를 누리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면세유통사업이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이부진 사장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지난 3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손을 잡기로 전격 결정했다.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용산 아이파크몰에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시내면세점 사업자 입찰경쟁에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