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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로스트아크' 하락세에 스마일게이트RPG 상장 쉽지않아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3-11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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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이사회 의장이 스마일게이트RPG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를 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해 ‘로스트아크’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9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혁빈</a>, '로스트아크' 하락세에 스마일게이트RPG 상장 쉽지않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이사회 의장.

그러나 유일 게임 로스트아크가 하락세를 보이는 점 때문에 기업공개가 녹록치 않아 보인다.

11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권 의장은 스마일게이트RPG의 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2월28일까지 증권사들로부터 기업공개 주관 입찰제안을 받았으나 주관사는 아직 선정하지 않았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역할수행게임(RPG)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개발했으며 배급까지 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기업공개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장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로스트아크가 크게 흥행하면서 높아진 기업가치에 기반해 다음 단계로 도약할 자금을 조달할 방안으로 기업공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 개발에 든 투자비용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8년 동안 1천억 원을 투자해 로스트아크를 개발했다. 예측한 수요를 훨씬 웃도는 이용자가 몰려들며 서비스 초기 서버에 입장하는 데 몇 시간씩 걸리기도 했다.

권 의장은 모바일게임 강화와 해외 진출 등에 이용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로 PC온라인게임부문에서는 입지를 다졌지만 모바일게임은 비교적 약세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의 모바일판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업공개에 성공한다면 모바일게임부문을 강화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마일게이트RPG는 지금으로선 로스트아크 한 개의 게임만 개발·배급하고 있어 기업공개가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트아크는 2018년 11월 출시된 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를 넘어 PC온라인게임 인기순위 2위까지도 올랐으나 지금은 PC방점유율 3% 정도로 7위까지 밀려났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당분간 신작 계획도 없어 로스트아크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권 의장이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까지 상장을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 의장은 2002년에 창업한 뒤 지금까지 한 번도 계열사 상장을 진행한 적이 없다. 스마일게이트그룹 계열사는 모두 30곳이 넘지만 상장사는 2014년 지분 인수를 통해 편입한 선데이토즈 한 곳뿐이다.

2007년 출시한 크로스파이어가 10년 넘게 해외에서 흥행해 돈을 충분히 벌고 있는 만큼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을 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국내에서 크로스파이어 오픈베타 서비스를 진행해 같은 해 매출 8억 원을 냈다. 그 뒤 크로스파이어를 중국과 북미, 남미 등 세계에 수출하며 급성장했다.

닐슨의 게임 통계 사이트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는 2018년 매출 13억 달러를 내며 세계 무료게임 가운데 매출 5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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