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라다이스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3만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강력매수(STRONG BUY)에서 매수(BUY)로 낮췄다.
파라다이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1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는 카지노 매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 레버리지(지렛대) 효과에 따른 이익 폭증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파라다이스시티가 1~2단계 집객시설을 개장함에 따라 리조트 손익분기점이 높아지면서 2019년에도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소폭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파라다이스의 자회사로 카지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4월 파라다이스시티를 1차 완공하여 호텔과 리조트, 카지노, 컨벤션 등을 개장했고 2018년 9월 테마파크, 리테일 시설 등 집객시설을 추가로 열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2019년 카지노 부문에서 매출 357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1천억 원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의 1~2단계 집객시설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기타매출 연간 전망치도 낮아졌다”며 “이에 따라 집객시설 관련 영업적자 규모가 기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525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0%,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90.9%이 축소되는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2018년 파라다이스시티의 리테일, 식당 등의 입점 시점이 계획했던 것보다 3~6개월 가량 지연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예상보다 크게 반영돼 2018년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하지만 개장 이후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19~2020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파라다이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800억 원, 영업이익 37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4.3%, 영업이익은 1695.2%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2019년 파라다이스시티의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단기적으로 파라다이스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파라다이스 주식은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