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에 컨테이너선 수주 덕분에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를 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올해 직접 선주를 찾아 다니며 일감확보를 위해 뛰어다니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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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20일 영국의 조선 및 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수주잔량은 501만6천CGT, 83척으로 2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수주잔량 489만6천CGT, 100척으로 3위로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수주잔량 817만5천CGT과 129척으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2월에 비해 3월의 수주잔량이 21만8천CGT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2월 486만6천CGT이었는데 3월에 15만CGT가 늘었다.
반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2월에 비해 3월의 수주잔량이 13만CGT 줄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수주잔량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2위를 회복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3위로 내려앉았는데 이는 2013년 3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컨테이너선 10척, 유조선 6척, LNG선 2척 등을 수주하며 약 23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억5천만 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1분기 수주실적만 놓고 보면 조선3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박대영 사장은 올해 수주목표를 150억 달러를 잡았는데 1분기에 목표의 15% 이상을 수주했다. 1분기에 현대중공업은 19억9800만 달러를, 대우조선해양은 14억 달러를 각각 수주했다.
박 사장은 컨테이너선 수주 덕분에 삼성중공업의 수주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3월 중순까지 11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으나 3월31일 하루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인 2만1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유조선 4척 등 모두 12억 달러를 수주했다. 컨테이너선 6척의 수주금액은 9억5천만 달러였고 유조선 4척은 2억3천만 달러였다.
박 사장은 신년사에서 “공정지연과 생산성 저하에 따른 원가비용의 과다한 초과, 자금부족에 따른 부채증가, 수주부진에 따른 일감부족 등으로 생존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우리 정도 규모의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고용을 유지하려면 최소 150억 달러는 반드시 수주해야 한다”며 “올해는 밖으로 직접 선주들을 찾아다니면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