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그룹의 주력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의 고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승강기시장의 성장세를 독차지하고 있고 중국시장에서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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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올해 고성장 이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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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
신한금융투자는 20일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외 승강기 시장 호조와 A/S시장 확대로 실적이 개선된다고 전망했다.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성장을 이끄는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활황과 신규설치 점유율 확대, 유지보수 이익증대가 꼽힌다.
국내 승강기시장은 저금리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급속히 커지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신규 승강기 설치대수는 2010년 2만5323대에서 지난해 3만4423대로 5년 동안 36% 늘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매년 성장하는 승강기시장에서 47.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05년 시장점유율이 20% 수준에 불과했지만 매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외국계업체들과 달리 국내공장에서 우리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며 “외국산 엘리베이터는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만들어져 현대 엘리베이터보다 공급이 지연된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에게 유지보수시장이 커지는 점도 호재다. 지난해 국내 승강기 누적 설치대수는 52만6676대로 역대 최대였다. 올해 55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승강기 점검을 하는 유지시장은 6200억 원, 고장을 수리하는 보수시장은 3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유지보수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1대 당 점검비용은 매달 10만 원 수준으로 승강기 점검시장은 1대당 연간 120만 원을 벌 수 있는 알짜시장”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지보수시장 점유율도 올라가 현금수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중국공장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합작회사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중국에서만 승강기 7천여 대를 설치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매출 1조2111억 원, 영업이익 1288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36.97% 늘어 사상최대치였고 영업이익은 39.5% 늘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5만 원에서 현재 8만 원 중반까지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