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손비용 감소로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은행 2018년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은행들은 2018년에 순이익 13조8천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순이익이 23.4%(2조6천억 원) 늘었다.
▲ 4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은행 2018년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은행들은 2018년에 순이익 13조8천억 원을 냈다. |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하며 은행들의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은행들의 2018년 대손비용은 4조4천억 원으로 2017년보다 39.5%(2조8천억 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17년보다 신규 부실이 줄고 부실채권 정리와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관련 여신의 대손충당금이 은행들에 환입됐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40조3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2%(3조 원) 증가했다.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년 전보다 0.03%포인트 높아진 1.66%로 집계됐다.
2018년 비이자이익은 5조5천억 원으로 2017년보다 24.3%(1조8천억 원) 줄었다.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9가 2018년 1월부터 적용되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고 2018년에 환율이 상승하며 외환 파생이익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새 국제회계기준 IFRS9는 유가 증권 보유에 관해서도 대손충담금 산출 기준을 기존 발생 손실에서 미래 예상 손실로 바꾸도록 하고 있다.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은행의 2018년 총자산 순이익률(ROA)은 0.56%로 2017년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자기자본 순이익률(ROE)도 1년 전보다 1.07%포인트 오른 7.1%로 나타났다.
영업외손익은 3천억 원으로 2017년보다 1조1천억 원 증가해 흑자로 돌아섰다.
법인세 비용은 5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66%(2조 원) 오른 것으로 순이익 증가와 법인세율 인상이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