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 회장은 신한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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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OJK)으로부터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현지은행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의 지분(40%) 인수를 승인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7천억 루피아, 우리 돈으로 약 600억 원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2년 만에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2012년 7월 '금융기관 최대주주 지분제한 규정'을 도입하고 외국계은행들이 자국은행 지분 인수를 제한해 왔다.
한동우 회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6일 주주적격성 심사를 받기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인도네시아의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는 1967년 설립돼 자카르타에 본점을 둔 외국환 상업은행이다. 자카르타와 수라바야를 중심으로 19개 지점밖에 없지만 부실채권 비율이 0.38%고, 충성도 높은 중소기업 고객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데 최적의 은행이라고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천만 명의 세계 4번째 인구대국이자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제5위 수출국이고,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11위 수출국이다.
국내시장이 저금리와 시장포화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태에서 인도네시아는 국내은행의 활로를 열어줄 지역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분인수에 더해 빠른 시일 안에 잔여지분을 인수해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