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함영주, 금융당국 압박에도 KEB하나은행장 연임될까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9-02-27 16:52: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금융당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재신임을 선택할까?

27일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함 행장의 연임가도가 험난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1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주</a>, 금융당국 압박에도 KEB하나은행장 연임될까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금융감독원이 26일 하나은행 사외이사들과 자리를 마련해 함 행장의 연임을 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금감원이 개별 금융회사의 이사회 구성원을 따로 부른 것은 이례적 사건으로 꼽힌다.

금감원은 함 행장이 현재 채용비리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1심 판결에서 유죄를 받으면 하나은행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셀프연임’ 논란으로 한 차례 금감원과 대립각을 세웠는데 올해 함 행장을 재신임할지 여부를 두고 또 다시 금융당국과 충돌할 수도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나금융의 회장 선임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잠시 중단할 것을 권고했지만 김 회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3기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고려하면 함 행장의 연임을 두고 다시 한 번 금감원과 날을 세우기에는 김 회장으로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금감원 역시 지난해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며 체면을 구겼던 만큼 '명예회복'을 위해 김 회장에 더욱 압박을 가할 가능성도 높다.

함 행장이 현재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금감원이 내세우는 ‘지배구조 안정성’이라는 명분을 반박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함 행장은 지난해 6월 현직 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됐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과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등이 모두 채용비리와 관련해 실형을 받았던 만큼 함 행장이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임기 도중에 함 행장이 물러나 ‘경영공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하나은행 사외이사들과 모인 자리에서도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검찰 기소 후에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은 것은 함 행장이 유일하다고 지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노동조합도 함 행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이유로 함 행장이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 '경영공백'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함 행장은 재판결과에 따라 행장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임기 도중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며 “함 행장의 연임은 하나은행의 미래에 적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회장이 그동안 함 행장과 궂은 일, 좋은 일을 함께 겪어내며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 온 만큼 연임을 밀고갈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함 행장은 지난해 하나은행을 사상 최고 실적을 내도록 이끌었던 데다 급여·임금·복지제도통합을 이뤄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KEB하나은행 내부에서는 금감원의 압박이 '관치'가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함 행장이 아직 유죄로 확정되지 않아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또 최악의 상황으로 유죄가 나온다고 해도 그때 가서 은행장 승계구도가 가동되면 된다고 보고 있다. 현 상황에서 함 행장이 물러나면 채용비리를 인정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자리잡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함 행장이 그룹 안팎으로 두터운 신망을 쌓아온 데다 은행 내부적으로 혹시 모를 경영공백 사태에 대응책도 마련해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회장이 함 행장의 성과와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에 기여할 역량 등을 고려해 재신임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최신기사

하나증권 "스튜디오드래곤 텐트폴 드라마 부진, 한한령 완화 기대"
하나증권 "하나투어 실적 부진 이어져, 중국만 고성장하는 중"
"엔비디아 중국에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출시 임박", H20보다 성능 크게 낮춰
하나증권 "에이피알 보여줄 전략이 많다, 해외 확장 및 압도적 성장"
IBK투자 "카카오 조용한 1분기, 그러나 하반기는 다르다"
과기정통부 유상임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여부, 6월 조사 결과 뒤 판단"
IBK투자 "넷마블 신작 러시와 수익성 개선으로 다음 스테이지 입성"
IBK투자 "BGF리테일 영업이익 내려앉았다, 중대형 출점 전략은 합리적"
한국타이어 1분기 매출 두 배 넘게 뛰며 4.9조, 영업이익은 11% 감소
네이버 'AI 전략' 통했다, 이해진 복귀 첫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썼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