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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기술수출 빛보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2-27 15: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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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가 ‘이중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신약 기술수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이중항체에 주목하고 있어 에이비엘바이오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Who]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기술수출 빛보나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27일 “올해도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부 물질은 이미 기술이전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오랜 기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독자적 이중항체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이중항체란 몸을 보호하는 면역세포를 강화해 주면서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하는 물질을 말한다.

단일항체가 질병을 유발하는 1개의 인자를 인식한는 것과 달리 이중항체는 2개 이상의 인자에 작용하기 때문에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이 적은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이중항체 기술을 활용해 파킨슨병 치료제, 면역항암제, 항체-약물 접합(ADC) 치료제 등 23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국내기업으로 평가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2016년에 세워진 신생기업이지만 2017년부터 모두 5건의 기술수출을 이뤄낼 만큼 우수한 이중항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이중항체는 X자 형태로 두개의 타겟 항원결합단편이 서로 멀리 떨어져있어 다른 이중항체보다 효능이 좋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 기술을 접목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초기단계에 기술수출하는 것을 주력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기술수출을 통해 자본력이 높은 파트너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하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시간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술수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에 재투자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경영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조기 기술이전이 중소바이오기업에게 가장 효율적 사업모델이라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자 출신이지만 바이오벤처기업 파멥신을 공동 창업했고 대기업인 한화그룹에서 바이오사업 총괄을 맡으며 경영자로서 경험을 쌓았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중항체 기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대표의 조기 기술수출 전략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항체 기술은 특히 항암치료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면역관문억 제제는 단독요법으로 투여했을 때 고형암에서 치료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는데 면역관문 억제제와 기존 항암제를 병용투여 했을 때는 항암의 효능이 개선된다는 점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중항체와 관련된 기술수출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2건 이상의 이중항체 관련 기술수출 계약이 이뤄지고 있고 각 후보물질당 계약 규모는 평균 3억 달러(약 3350억 원)에 이른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미 2017년 저명한 학술지 국제학술지 ‘Nature’에 이중항체 기술을 소개했고 올해 6월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국내 최초로 이중항체 임상결과를 발표한다”며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높아진 관심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현재 이중항체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을 공동으로 개발할 파트너회사를 찾고 있다. 그는 1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파킨슨병을 연구하는 비영리재단 마이클J폭스파운데이션, 글로벌 제약사 4곳과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월 한 인터뷰에서 “늦어도 2020년까지는 ABL301의 공동개발 파트너사가 결정될 것”이라며 “올해 동물 독성시험을 마치고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술수출 성과를 통해 적자 탈출이 절실하다.  2018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12억5700만 원, 영업손실 240억2700만 원, 순손실 1172억3400만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이 1661%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148.9%, 56.8% 늘어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 설립부터 상장까지 걸린 시간은 33개월로 최단시간에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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