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기업공개를 추진해 온 모바일게임업체들이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모바일게임업계에서 네시삼십삼분과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 3곳(넷마블엔투, 넷마블몬스터, 넷마블넥서스), 더블유게임즈가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 네시삼십삼분, 인수합병으로 몸집 키워
네시삼십삼분은 올해 모바일게임회사 가운데 상장기대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네시삼십삼분은 올해 출시한 액션 RPG ‘블레이드’와 ‘영웅’을 연달아 흥행에 성공시키며 기업가치를 크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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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이사회 의장 |
지난해 4월 출시된 ‘블레이드’는 국내에서만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1월 나온 ‘영웅’도 1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네시삼십삼분이 코스닥에 입성하면 시가총액이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해부터 나왔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와 글로벌 메신저 라인으로부터 1300억 원대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네시삼십삼분은 텐센트와 라인으로보터 확보한 자금으로 인수합병에 나서 경쟁력있는 게임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네시삼십삼분은 12개 모바일게임 개발사에 지분을 투자하고 이들의 신작 판권을 확보했다.
네시삼십삼분은 팩토리얼게임즈와 텐포트나인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또 위아더게임즈(20%), 샐러드볼크리레이티브(11.2%), 노리온소프트(10%), 타임캐스트(10%), 래프소프트(20%), 비컨스튜디오(12.51%), 하울링소프트(10%), 스마트게임즈(20%), 코코소프트(20%), 썸에이지 10개 회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시장에서 네시삼십삼분이 올 연말쯤 코스닥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언제든 상장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시기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다”며 “일단은 글로벌 진출을 신경쓰면서 관계사 상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넷마블게임즈, 우량 자회사 상장 추진
넷마블게임즈도 넷마블엔투, 넷마블몬스터, 넷마블넥서스 등 게임개발 자회사 3곳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몬스터의 경우 상장 주관사를 각각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선정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넷마블엔투를 먼저 상장한 뒤 넷마블몬스터를 상장하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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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
넷마블게임즈는 넷마블넥서스의 경우 상장 주관사는 6월 말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넷마블엔투는 2012년 출시한 '모두의 마블'을 흥행시켜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 이 게임은 출시 28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동시접속자수가 50만 명을 넘었다. 지난 3월 구글플레이 매출순위에서도 3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넷마블엔투는 지난해 매출 412억 원, 순이익 254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엔투 최대주주는 지분 52.05%를 보유한 넷마블게임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도 1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몬스터는 2013년 8월 모바일 액션게임 '몬스터 길들이기'를 출시해 구글플레이 24주 연속 최고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몬스터길들이기는 지난 3월 구글플레이 매출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넷마블몬스터는 지난해 매출 424억 원, 순이익 198억 원을 올렸다. 넷마블몬스터의 지분은 넷마블게임즈가 56.1%를 보유하고 있고 방준혁 의장도 1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넷마블넥서스도 지난해 매출 181억 원, 순이익 113억 원을 올려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다. 넥마블넥서스는 지난해 10월 넷마블게임즈에 인수됐는데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넷마블게임즈가 우량 자회사를 중심으로 상장을 먼저 추진한 뒤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공개는 몸집을 더 키운 다음 추진할 것으로 내다본다.
◆ 더블유게임즈, 국내상장 추진
더블유게임즈도 13일 올해 안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더블유게임즈는 페이스북 카지노 게임으로 연 매출 700억 원을 달성한 곳이다.
더블유게임즈의 대표게임인 '더블유카지노'는 2013년 올해의 페이스북게임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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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 |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창업 뒤 연간매출이 41억 원에서 지난해 713억 원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블유게임즈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상장도 고려했으나 국내 코스닥시장의 유동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국내시장 상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는 "더블유카지노는 글로벌시장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과 성장을 향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르면 8월경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원용준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결산이 마무리되면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며 “상장 요건을 맞추는 수준에서 20% 정도 공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