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다리인 제3연륙교가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인천 제3연륙교의 건설사업관리(설계감리) 용역을 3월에 시작해 2020년 상반기에 설계 경제성 검토, 2단계 투자심사,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하반기에 제3연륙교의 건설사업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 인천 제3연륙교 위치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인천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원창동까지 왕복 6차로 차도와 자전거도로, 보도로 4.66km(해상 3.64km, 육상 1.02km) 건설된다.
인천 제3연륙교는 4년 동안 공사를 마치고 2024년 하반기 완공해 2025년 상반기에 개통할 예정인데 건설비 5천억 원도 확보됐다.
하지만 제3연륙교가 개통할 때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량이 줄어 발생할 손실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를 놓고 인천시와 정부, 민간사업자 사이에 다른 의견을 내놓아 공사가 미뤄져 왔다.
2000년 개통한 영종대교와 2009년 개통한 인천대교는 건설사업비를 외국자본을 포함한 민간자본으로 조달했고 개통 뒤 30년 동안은 일정한 운영수입을 정부가 보장한다.
인천대교 측은 국토교통부와 제3연륙교 건설로 발생하는 손실 보전요건과 규모 등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2018년 4월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했다. 국제상업회의소는 2020년 3월까지 최종 판정을 내기로 했다.
국제상업회의소 결정은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 최종 판정이 나오면 기존 연륙교의 손실 보전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손실 보전방식이 결정되면 시민 숙원인 제3연륙교 개통이 계획대로 이뤄지도록 사업 추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