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현대증권 매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증권의 상징성과 이름값 때문에 범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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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center"><img border="1" alt="현대증권도 정몽구 품에 안기나"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404/1149_1954_77.jpg"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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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id="font_imgdown_1954"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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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은행 인수합병부가 직접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로 나서 이달 중순부터 투자자를 모집한다. 산은 관계자는 “현대증권에 관심이 있거나 투자 여력이 있는 기업과 기관들을 모두 찾아가 투자 설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p>
<br />산은은 애초 사모주식펀드(PEF)를 조성해 현대증권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빠른 매각을 위해 신탁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모주식펀드를 통해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향후 6개월 동안 되팔 수 없기 때문에 매각 속도가 더뎌진다.</p>
<br />따라서 산은은 현대증권이 수탁한 지분으로 형성한 신탁재산을 담보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매각을 주관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보유 지분을 담보로 2천억 원을 우선 대출해주고 현대증권 매각이 완료되면 대출금을 회수할 것으로 알려졌다.</p>
<br />현대그룹 입장에서도 현대증권을 빨리 매각해 자금을 수혈하는 편이 좋다.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이미 1천%를 넘었고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차입금(3조1천억 원)에 대해 투자자들이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p>
<br />매각 대상은 현대상선 등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36% 가량과 현대증권이 보유한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 지분 각각 100%다.</p>
<br />현대증권 매각 과정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등 범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현대증권의 상징성과 이름값 때문에 범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p>
<br />현대증권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7년 인수하면서 현대그룹 내에서 핵심 금융 계열사로 자리를 잡는다. 2000년 정몽헌 회장이 왕자의 난에서 승리해 현대증권과 현대건설을 가지고 나오면서 현대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p>
<br />재계 관계자는 현대증권 매각이 결정되자 “현대건설을 현대기아차그룹으로 넘어간 데 이어 현대증권도 팔린다면 더 이상 옛 현대를 계승한 현대그룹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현대증권의 상징성이 큰 탓이다.</p>
<br />현대증권의 ‘현대’라는 이름값도 범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인수전 참여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p>
<br />현대기아차그룹은 2008년 신흥증권을 인수하면서 현대차IB증권이라는 회사명을 내세웠다가 현대그룹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HMC투자증권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현대중공업도 2008년 CJ투자증권을 인수했지만 현대를 뺀 하이투자증권으로 회사명을 붙였다.</p>
<br />앞서 지난달 정주영 명예회장의 기일을 맞이해 현대가 일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현대증권 매각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p>
<br />당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이 청운동 자택에 모였다. 이에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현대백화점의 한라건설 지원 등 범 현대가 현안들에 대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