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서울시 전기차 민간 보급계획’을 놓고 한국GM과 BMW가 전기차 판촉전에 들어갔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과 BMW코리아가 서울시에서 전기차 판촉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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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의 전기차 스파크EV |
한국GM은 쉐보레 ‘스파크EV’로 지난해 서울시 전기차 판매순위 꼴찌 탈출을 노리고 있다. BMW코리아는 ‘BMW i3’로 서울시 전기차 판매1위 수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GM은 서울시의 전기차 보급사업과 연계해 6월5일까지 서울시내 대리점 52곳에서 전기차 스파크EV 구입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외에 회사 자체적으로 150만 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스파크EV를 구입하는 고객은 국비 1500만 원, 서울시 보조금 150만 원, 한국GM 보조금 150만 원 등 모두 18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2190만 원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한국GM은 동대문 디자인프라자(DDP)에 스파크EV를 전시하고 현장에서 상담과 구매신청을 받는다. 모든 출고차량에 무상으로 스파크EV 전용 데칼 패키지를 제공한다.
스파크EV는 최대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48.2㎏·m이며 8년/16만㎞을 보증한다. 2015년형 모델은 LG화학의 신형 배터리 셀이 장착돼 에너지효율이 높아졌다.
한국GM은 스파크EV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스파크EV는 2014년 국토교통부 주관 신차안전도 평가에서 전기차 최초로 종합평가 1등급을 받았다.
BMW코리아는 i3 구매신청을 오는 6월5일까지 서울지역 13개 BMW 전시장에서 받는다.
BMW i3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정지상태에서 6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 시속 100km/h까지는 7.2초가 걸린다.
BMW i3는 타입(Type)1 방식 완속충전으로 100% 충전에 3시간이 소요된다. 급속충전으로 타입1 콤보(Type 1 Combo) 방식을 사용하는데 80% 충전에 30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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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의 전기차 i3 |
BMW코리아는 i3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다양한 BMW 모델들을 체험할 수 있는 이용권과 1박 2일 호텔 숙박권을 제공한다.
i3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1박2일 시승권, BMW i 라이프스타일 상품, BMW i 휴대폰 케이스 등을 증정한다.
BMW 코리아는 i3 구매자에 대해 오는 6월30일까지 ‘BMW i 금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월 납입금을 내면 3년 기준 최고 52%의 잔존가치를 보장해 만기 때 금융사에 되파는 제도다.
BMW i3의 가격은 5750~6840만 원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3천만~4천만 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 서울시 전기차 민간보급계획
서울시는 오는 6월5일까지 2개월 동안 전기차 구매신청을 받는다. 신청은 전기차 제작사에서 지정한 대리점에 직접 방문해 신청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공고문과 신청서류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공고란에 접속하면 받을 수 있다. 6월 하순에 공개추첨을 통해 우선보급 대상자를 선정한다.
서울시는 소비자를 4분야로 나누어서 국비 1500만 원 포함 510대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1분야는 국가유공자, 1~3등급 장애인,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50대 한정, 대당 1800만 원을 지원한다.
2분야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330대를 보급하며 대당 1650만 원을 지원한다.
3분야는 서울시 소재 기업과 사업체로 120대를 배정하며 대당 1500만 원을 지원한다.
4분야는 비영리법인과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이며 10대를 배정하고, 대당 2천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최대 600만 원의 충전기 설치비용도 지원한다.
지난해 서울시에 신청한 618명 중 i3를 신청한 사람이 297명으로 1위였다. 반면 한국GM ‘스파크 EV’를 신청한 사람은 16명으로 꼴찌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기차 보급을 위해 버스전용차로 이용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