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2-08 08: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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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력 제품인 레귤러(일반)맥주의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반영됐다.
▲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1만8500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7일 1만7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2019년에도 생산비용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레귤러맥주의 판매 부진이 예상돼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상반기까지 마산 공장의 생산설비 전환에 영향을 받아 생산비용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19년 하반기 이후에나 원가율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발포주 제품인 필라이트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쟁사들도 발포주시장에 속속 들어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레귤러(일반)맥주의 구조적 변화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실적을 의미 있게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9123억 원, 영업이익 117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9.9% 늘어나지만 2018년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다.
2018년 4분기에는 잠정 연결실적 기준으로 매출 4717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올려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3.7% 줄었다.
조 연구원은 “마산 공장 설비의 전환에 따른 고정비 상승 효과로 원가율이 늘어난 점이 반영됐다”며 “소주와 필라이트, 수입맥주 판매액이 2017년 4분기보다 증가했지만 레귤러맥주의 판매 감소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