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와 기아자동차 노조의 대의원, 집행부 등 간부들이 '광주형 일자리' 타결에 반발해 전면 파업을 벌인다.
현대차 노조와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 광주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식이 열리는 31일 광주시청을 찾아 집회를 열고 반대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
두 노조의 대의원과 집행부 등 간부들은 31일 하루 전면파업을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일자리 협약 체결은 문재인 정부의 정경유착 노동적폐 1호"라며 "협약 철폐를 위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기아차 노조와 연대해 정부와 회사를 상대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주택과 교육, 의료 등을 지원해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설계된 지역형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이에 관한 투자협상 합의안이 30일 통과돼 31일 광주시청에서 투자협상 조인식이 열린다.
현대기아차 노조와 금속노조, 민주노총은 자동차 산업이 포화한 상태인 만큼 광주형 일자리는 사업성이 없으며 기존 자동차 업계 일자리만 줄인다며 반대해왔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광주시청에서 항의 집회를 연 뒤에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향후 투쟁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