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경급전제도를 2019년 하반기에 도입하게 되면 한국전력에 비용 부담이 가중돼 전기요금제 개선의 명분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제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올해 하반기에 도입될 환경급전제도가 전기요금 개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급전은 환경비용까지 급전순위(발전소를 가동하는 순서)에 반영하겠다는 정책을 말한다.
현재 시행되는 경제급전에 따르면 단가가 낮은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소가 먼저 가동되고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등은 나중에 가동된다.
하지만 환경급전이 도입되면 석탄화력발전 기본비용에 환경비용을 추가해 생산단가를 책정하게 되기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이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다.
유 연구원은 “환경급전제도로 한국전력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환경급전제도는 전기요금제도와 맞물려 앞으로 한국전력의 주가와 실적을 좌우할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019년에 매출 61조961억 원, 영업이익 3조89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0.6% 늘어나는 것이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4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