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에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렸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광고 성수기인 2분기에나 네이버 주가에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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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하이투자증권은 3일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 매출 7378억 원과 영업이익 2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의 1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와 12% 증가한 것이다. 다만 애초 예상했던 매출 7614억 원보다 다소 떨어지는 수치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통상적으로 온라인 광고시장의 비수기”라며 “검색광고나 디스플레이 노출광고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떨어지는 등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네이버 실적을 견인한 가장 큰 요인으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을 손꼽았다.
이 연구원은 “1분기 라인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5% 성장한 2390억 원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1분기 원엔 환율이 직전분기보다 7% 가량 하락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도 라인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라인페이와 라인택시 등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신규사업의 수익성을 기대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들은 출시 초기 상태이기 때문에 수익을 어떻게 낼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가와 관련해 2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분기보다 광고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라인의 모바일게임 유통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과 텐센트, 트위터 등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인데 반해 네이버의 주가는 아직까지 실적 회복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세”라며 “2분기 실적개선이 이뤄지면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