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을 향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중국 철강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 중국의 한 제철소.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에 따라 중국 철강업계의 거시환경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춘절을 앞두고 중국 유통업체들이 철강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고 3월부터 철강업종이 성수기에 들어서는 점도 중국 철강 가격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2018년 9월 이후 올해 초까지 15% 하락했지만 최근 보합권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 유통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재고 확보 수요가 현재 철강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한국 철강회사들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중국의 철강 가격과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반등하면 이후 실적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을 얻을 것”이라며 “한국 철강업계의 실적은 중국의 철강 스프레드를 1분기 차이로 뒤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현대제철은 2016년~2018년까지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의 부진으로 실적과 주가가 부진했던 만큼 올해 상반기에는 주가가 더욱 탄력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